국제노동자동맹–제4인터내셔널 (ITU-FI) & 혁명적 공산주의인터내셔널 동맹 (RCIT) 공동성명, 2023년 9월 17일, https://uit-ci.org/ & www.thecommunists.net
9월 16일은 시리아에서 민중항쟁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다. 시위는 8월 16일 스웨이다에서 시작되었다. 정부가 휘발유와 연료 기름 보조금을 폐지하여 생활조건을 악화시킨 데서 비롯됐다.
정부가 시리아 통화를 50% 평가절하하면서 시위가 터져 나왔다. 비공식 시장 환율로 15,000 시리아 파운드가 미화 1달러로 전락했다. 정부는 휘발유 보조금을 제거하여 연료 가격을 리터당 3,000 시리아 파운드에서 8,000 시리아 파운드로 급등시켰다. 전력난으로 단전이 계속되면서 일상생활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것이 시위를 촉발하며 급속히 정치적 역동성을 띠면서 아사드 독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생존권 시위가 스웨이다 시에서 시작하여 아사드 독재에 대한 도전으로 번진 것이다. 그리고 다른 도시와 마을로 퍼져나가며 매일 대중적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약 8개 주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현지 언론 스웨이다24는 시위가 남부 도시 다라와 해안 도시 라타키아 인근의 자블레 읍으로 번졌고, 이어서 독재자에 대한 반대투쟁의 최후 보루로 꼽히는 북서부 도시 이들리브로까지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위는 경제적 문제들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아사드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빠르게 정치적인 성격을 띠었다. 사람들은 2011년 시리아 혁명의 시작 이후 인기를 얻게 된 유명한 구호들을 외친다. 시위자들은 또한 ‘해방 시리아‘ 깃발을 흔든다.
9월 14일 스웨이다의 중앙광장에 시위대가 모여 «시리아는 해방을 원한다«거나 «인류의 적 아사드는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아사드 독재정부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탄압을 가하고 있으나, 현재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2011년 3월 시리아 인민은 «아사드 타도» 구호와 함께 혁명적 총집결을 이뤄냈다. 튀니지에서 1월에 시작되어 북아프리카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오랜 독재자들을 무너뜨린 혁명의 일부였던 것이다. 푸틴과 러시아 군대의 지원을 받은 아사드는 탱크로 대량학살 진압을 시작했고, 심지어 폭격까지 하며 도시 전체를 학살하고 파괴했다. 그러한 진압은 튀르키예, 이란, 그리고 미국에 의해서도 지지를 받았다. 이것 때문에, 수년간의 내전과 영웅적인 인민 저항에도 불구하고 아사드 정권의 최후를 막을 수 있었다.
아사드 독재로 670만 명의 시리아인들이 나라를 떠났고 560만 명이 이웃 나라들과 유럽의 난민이 됐다. 시리아 인구의 약 90 퍼센트가 빈곤선 이하에서 살고 있다. 몇 달 전, 지진은 튀르키예와 이들리브의 반군 지역을 황폐화시켰다. 대량학살을 자행한 아사드는 국제 원조의 자유로운 흐름에 온갖 장애물을 박아놓았다.
이제 시리아 인민은 2011년부터 시작된 혁명의 깃발을 들고 다시 한 번 시위에 나서고 있다.
IWU-FI와 RCIT는 시리아 인민의 대규모 시위와 그 요구를 강력하게 지지한다.
우리가 이러한 시위를 지지하는 것은 시리아 인민들이 2011년 독재를 끝장내는 민중혁명으로 열어젖혀진 길에 다시 들어서는 계기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혁명적 사회주의자로서 우리는 시리아의 노동자계급·민중에게 결정적인 해결책이란 모든 인민의 민족적·종교적 권리를 존중하는 노동자 정부와 사회주의 시리아의 손에서 오직 나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 IWU-FI와 RCIT는 시리아 인민의 투쟁에 대한 전폭적인 연대를 호소한다. 시리아 인민은 경제적 긴축 조치에 반대하며, 모든 정치수들의 석방과, 사회 정의, 피억압자들의 권리를 위해 싸운다. 시리아 인민은 알 아사드 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해, 침략군 제국주의 열강들인 러시아와 미국, 그리고 지역 열강 튀르키예와 이란, 이스라엘 등의 철수를 위해 싸운다.
우리는 노동자·민중조직들 및 좌익 정당들에게 아사드 타도와 모든 제국주의 강대국들 및 지역 열강의 점령군 축출을 위해 싸우는 시리아 인민의 투쟁에 국제적으로 연대하는 캠페인을 함께 조직하고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는 바다!